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정략결혼 혹은 브로맨스가 깨졌습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0608230004821\
"트럼프 탄핵돼야"… '브로맨스' 트럼프·머스크, 완전히 결별 | 한국일보
한때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서로를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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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k.co.kr/news/world/11335982
“반년만에 ‘정략결혼’ 깨졌다”…파탄 넘어 전쟁 돌입한 트럼프와 머스크, 왜? - 매일경제
한때 ‘브로맨스’로 불린 세계 최강국 미국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별을 넘어 파탄에 이르게 됐다. ‘동맹’을 과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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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093
트럼프, '머스크 우정 상징' 테슬라 차도 처분한다…"승자 없는 결별" | 중앙일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결별에 진정한 승자는 없을 것"이라며 두 사람 모두 잃을 것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5일 트럼프가 머스크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발언한 후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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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도 처분한답니다. 내나 주지.
당연히 왜 이렇게 됐는지, 이 결별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포스팅을 먼저 하게 됐습니다. 우리 중 일론 머스크 팬도 안티도 별 관심 없는 사람도 있는데, 그 중 누구의 주장이었을까요? 놀랍게도 일론 머스크 팬들이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흔한 서브 컬처 중독자인 정도가 아니라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1585
머스크 "아이언 맨 수트 진짜 만들어야 할 필요 생겨" - AI타임스
https://twitter.com/elonmusk/status/1812283045069861085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아이언 맨\' 수트를 만들 필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에 X(트위터)에 남긴 말이다.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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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영화건 케이팝이건 게임이건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뭐가 됐건 그 팬들에겐 일종의 감성이 있습니다. 안 그래도 뒤통수 맞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뒤통수 맞고 때린 흑역사를 포스팅하자는 게 팬으로서 할 짓이냐고 우리 중 일론 안티들도 난색을 표하자, 그게 왜 흑역사냐고, 일론의 순수한 믿음이 이 더러운 세상에서 배신 당한 일대기를 조명해야 사람들이 일론을 오해하지 않을 거라고, 일론 팬들이 부르짖습니다. 이런 겁니다. 이해가 되셨으면 좋겠고, 안 되셨으면 넘어가세요. 우리 중 이해 안 가는 사람 여럿입니다.
일론이 당한 배신은 페이팔 마피아 시절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4078303
부의 설계자들 | 지미 소니 - 교보문고
부의 설계자들 |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리드 호프먼, 맥스 레브친 등 실리콘밸리의 부흥을 이끈 일명 ‘페이팔 마피아’들은 현재 테크 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일컬어진다. 테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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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소개했던 책이죠.
여기서는 짧게 등장하지만 일론의 첫 회사는 페이팔이 아니라 Zip2였습니다. 간단히 네이버 지도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벤처 캐피털에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일론은 어리고 경험이 없었죠.
얼마 안 가 머스크 형제는 경영권에 이어서 이사회 의장 자리를 박탈당하고 아웃사이더로 몰리게 된다.
나무위키 일론머스크 항목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브리태니커는 일론이 CEO 자리는 내줬으나 부사장이 됐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브리태니커를 지지합니다.
https://www.britannica.com/money/Zip2
Britannica Money
Zip2, former American technology company (1995–99) that was the first enterprise founded by Elon Musk. It provided a searchable business directory that could be described as an Internet version of the yellow pages telephone directory with maps inclu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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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론이 아웃사이더가 되긴 커녕, 소킨이 타 회사와 합병을 추진했을 때 이사진을 부추겨 반란을 일으킵니다. 소킨은 쫓겨났고 합병은 무산됐으며 회사는 나중에 매각됩니다. 여기까지는 일론이 배신을 때린 거죠.
거액을 벌고 첫 사업을 성공시키고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스포츠카 끌고 다니던 젊은 백만장자 스타 일론은 X.com이라는 회사를 설립하는데, 혁신적인 전자 상거래, 미래의 페이팔!!! ...정도가 아니라, 은행이나 보험, 증권을 전부 인터넷 원클릭으로 하는 지금 같은 시스템을 최초로 추구하는 아주 야심찬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경쟁 회사가 있었어요.
https://www.forbes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962
페이팔 마피아 2.0: 맥스 레브친 전 페이팔 CTO - 포브스코리아(Forbes Korea)
“아이디어는 창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완벽한 아이디어 자체가 성공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좋은 팀이 있다면 완벽하지 않은 아이디어라도 성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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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 유대계 이주민. 딱 봐도 너드 같은데 회사 이름도 너드 같이 지었어요. Confinity, confidence 신뢰를 따서 지었는데, confidence trick은 신뢰 가지고 장난 친다는 뜻에서 사기를 뜻하고, con은 사기를 뜻합니다. 무한 신뢰를 제공하겠다는 뜻이었는데, 사람들은 무한 사기를 치겠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본인도 후회할 정도였죠.
하지만 그건 문과 얘기고 그는 이과 천재였어요. 사기 방지 보안 문자, 인터넷으로 뭐 중요한 거 하려면 숫자나 글자 입력하라고 나오는 그거, 바로 이 사람이 발명했습니다. 페이팔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는 러시아 사기꾼들을 잡으려고요. 화이트 해커로 고용하겠다고 미국으로 불러서 면접 장소에 나가는 대신 FBI 요원들 보내서 구속시키기도 했고, 보안 시스템 이름도 이고르라는 러시아 사기꾼 이름 따서 지었을 정도예요. 그 때부터 러우 전쟁 디지털 판은 이미 시작됐던 거죠.
게다가 컨피니티에는 피터 틸이라는 또 다른 젊은 애도 있었는데 철학 전공으로 코딩 짤 줄도 모르는 주제에 만만한 놈이 아니었어요. 피터 틸이나 페이팔 마피아, 일론 모두 우리 블로그 내 검색을 해보시면 더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의 엑스닷컴과 맥스 레브친과 피터 틸의 컨피니티는 출혈 경쟁을 벌이며 서로 죽어라 싸웠어요. 회사 내서 누구 생일 파티라도 벌어지면 옆집 망해라 뭐 이런 문구 쓰인 케이크를 먹을 정도였죠. 실제로 같은 동네 정도가 아니라 바로 건너건너건너 살았거든요. 더 재수없었죠.
그렇지만 엑스닷컴의 CEO 빌 해리스는 혈기 왕성한 젊은 놈들의 경쟁심리 따위 알 바 아니고 둘이 합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론은 첫 번째 회사도 합병 싫어서 CEO 쫓아내기 반란을 일으켰을 정도죠. 그리고 당시나 지금이나 일론이 더 유명했고, 일론 회사 가치도 맥스 레브친 회사 가치보다 높았어요. 좀만 더 버티면 우리가 이기는데 왜?
그러자 빌 해리스는 초강수를 둡니다. 합병 안 하면 퇴사할 거라고 일론을 반협박합니다.
Bill Harris | Founder & CEO of Evergreen - Evergreen Money | Forbes Finance Counc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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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cils.forbes.com
페이팔 관련자 중 제일 순하게 생겼는데......
안 그래도 회사 어려운데 뭐가 어째? 퇴사가 농담이냐? 회사가 장난이냐?
일론은 어쩔 수 없이 응했지만 정말 싫었어요. 그래서 맥스와 만났을 때도 입을 텁니다. 지금도 트럼프 상대로 대등하게 입 터는 건 푸틴이 아닌 일론인데, 맥스와는 오죽했겠어요. 그렇다고 뭐 지금처럼 비난한 건 아니고 자기가 손해라서 하기 싫다고 말했어요. 그 말도 사실이긴 했습니다만, 맥스스는 충격을 받고 해리스에게 합병 못하겠다고 말하죠.
해리스는 맥스에게 왜 이래, 형이 너 말고 니 회사에 진심이라는 걸 돈으로 보여주고자 또 초강수를 둡니다. 주가 가치가 더 높았던 엑스닷컴과 컨피니티 주식을 1 대 1로 교환한 겁니다. 일론이 입 털다가 손해 보는 일의 시작이죠.
결국 두 회사는 합병하고 페이팔이 됩니다. 빌 해리스의 업적으로, 부의 설계자들 저자도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일론은 이때 해리스에게 협박당한 걸 잊을 수 없었고, 합병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일도 쌓여서 쿠데타를 계획합니다. 단골 바에 모여서 저 형 진짜 싫다, 꿍시렁대다 의기투합한 젊은 애들이 회사 내 최연장자 사장을 꼰대라며 몰아냅니다. 사실 해리스의 전통적 경영 방식과 워라밸은 개나 줘 버린 스타트업 앵그리영맨들의 스타일이 안 맞긴 했죠.
하지만 우리는 경쟁은 루저나 하는 거라는 피터 틸의 철학은 해리스가 주도한 합병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봅니다. 그런 말 왜 하겠어요, 자신들도 경쟁하다 루저될 뻔했다는 뼈저린 경험에서 나온 거죠. 결국 꼰대로 몰려 쫓겨난 해리스가 옳았던 겁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502240431g
피터 틸의 확신 "경쟁은 루저들의 것…독점하라!"
피터 틸의 확신 "경쟁은 루저들의 것…독점하라!", "트렌디한 유행어 많이 사용하는 기업 투자 피하라"
www.hankyung.com
처음부터 팔란티어 같은 독보적 기업이 막 나오나요. 피터 틸도 박터지게 싸우다가 합병을 통해 페이팔을 키웠던 경험에서 배웠으니 팔란티어를 세운 거죠.
피터, 맥스, 일론, 셋 다 사이가 좋았어요. 꼰대 몰아내기 쿠데타로 의기투합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러나 회사 앞날을 두고 또 틀어집니다. 일론 구상은 너무 원대한데 지금 페이팔 매출 태반이 일어나는 이베이가 페이팔을 기생충 취급하며 구박이 자심하고 사기꾼들도 다 못 잡는 판에 그걸 언제 하냐 이런 거죠. 윈도냐 리눅스냐 이걸로도 싸우고... 그러자 이번에는 일론이 쿠데타의 대상이 됩니다. 자기가 두 번이나 했던 수법에 자기가 당한 거죠.
하지만 일론은 해리스처럼 대충 꼰대로 몰아갈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맥스나 피터보다 더 확실한 성과를 내서 이미 인정받은 실리콘밸리 스타재벌, 너 차 뭔데? 형 차 한번 태워줘? 아뭏든 그때나 지금이나 일론이 제일 돈 많고 제일 유명한 건 맞으니까요. 게다가 일론의 등 뒤엔 그 유명한 세콰이어 캐피탈이 있었습니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10989314
“이 사람 손만 거치면 떼돈 번다는데”…요즘 핫한 종목 다 키워냈네 [지식人 지식in] - 매일경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 세콰이어의 성공신화 구글·엔비디아·유튜브·에어비앤비 세계적 기업들 창업초기 단계 투자 페이스북 투자 안한 건 뼈아픈 실수 왓츠앱, 페북에 거액에 팔리며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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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일론에게 투자한 세콰이어 간부는 아니지만, 간단한 소개 기사입니다. 막상 읽어 보면 페이팔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애플이니 구글 얘기하느라 바빠서, 페이팔은 상대적으로 작다 이거죠.
그래서 일론을 끌어내리려 똘똘 뭉쳐야 했습니다. 피터 틸과 맥스 레브친 외에도 모인 쿠데타 세력, 일론 같은 서브 컬처 중독자들에겐 타노스 퇴치하려 다 모였다 하면 이해가 빠를 어벤저스 팀을 알아보죠. 피터 틸은 자주 말했고, 레브친도 이미 말했고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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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차르(황제)'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는 누구?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도널드 트럼프(78) 미 대통령이 \'암호화폐·인공지능(AI)의 차르(황제)\'로 임명한 데이비스 삭스(52)는 누굴까?한마디로 그는 암호화폐와 인공지능에 대한 민주당 행정부의 규제에 대해 비판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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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블로그를 봐오셨다면 이미 한번은 들어봤을 이름, 데이비드 삭스. 바로 피터 틸의 스탠포드 동창입니다. 르 몽드선 <다양성의 미신> 책의 공동 저자 피터 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데이비드 삭스만 꼴통이라고 욕하는데, 엄밀히 공동 저자입니다.
그는 스탠포드대 경제학과에 들어가 당시 학교내 진보주의 문화에 대항하는 보수주의 대학신문인 '스탠포드 리뷰'를 창간해 편집자로 활동했다.
'페이팔 매각 때 떼돈 벌어'
특히 그는 스탠포드대 교육이 백인 남성 위주로 편성됐다는 진보진영의 공격과 맞서 '다양성이라는 미신'이라는 책까지 써, 대학내에서 좌파 계열의 인문학 강의를 폐강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리드 호프만.
https://maily.so/day0insight/posts/92ze813lzep
👥 ‘멍청한 아이디어’였던 링크드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의 Day 0
maily.so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옳고 일론이 틀릴 수 있다는 판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일론이 모르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이 주장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들은 철저한 보안을 작전 성공의 열쇠로 삼습니다. 얼마나 철저히 보안을 추구했는지, 일론이 회사에 없을 때 정도가 아니라 아예 미국에 없을 때 쿠데타를 일으켰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일론은 왜 하필 그때 자리를 비웠을까요? 출장 가느라 그랬어도 화났을 텐데, 당시 그는 신혼 여행 중이었습니다. 정말 치사한 거죠, 뒤통수 오브 뒤통수. 본래도 가정보다 일이 먼저였던 사람이 이때의 트라우마로 더 심해져서 이혼을 줄줄이 하게 됐다고, 우리 중 일론 머스크 팬들이 주장합니다.
나중에 쫓겨난 일론은 신혼 여행 때를 노릴 정도로 내가 그렇게 위협적이었다니, 영광이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진짜 당시 페이팔 마피아에겐 타노스로 보인 듯.
이때 일론의 태도가 아주 품위 있었습니다. 일론은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났으며, 엑스닷컴 출신 개발자들이 퇴사도 하는 판에 회사 내 분란을 줄이기 위해, 사내 메시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새 경영진을 지지했습니다. 피터 틸이 최고경영자가 됐고, 페이팔을 거쳐 간 여러 CEO 중 가장 안정적인 경영을 해내며, 페이팔의 이베이 매각에 성공합니다. 쿠데타의 해피엔딩, 그후 이야기는 이미 했고요.
이베이 CEO는 사람들이 천재라고 부를 때마다 페이팔을 더 싼 값에 살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다 놓친 자기가 왜 천재냐고 실소했을 정도였죠.
나중에 <부의 설계자> 저자가 일론과의 인터뷰 때 쿠데타 당시 심경을 물으니까, 회사는 자기 자식이나 다름없는데, 회사를 공격해서 자식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대답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일론 상황을 정리해 보자면, 더 가치 높았던 자기 기업을 1 대 1 합병하는 바람에 쿠데타도 당하게 되고, 자신이 자기 회사 통해 본래 하고 싶던 목적도 포기하게 되고, 신혼여행 돌아오자마자 친구들에게 배신당해 공들였던 회사에서 쫓겨나고, 첫 자식이던 아들도 갓난아기 때 잃고,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페이팔 마피아들도 일론을 정말 미워했던 것도 아니고 일론의 능력이며 이상을 높이 인정했기 때문에, 스스로 일론의 친구라 부르며 일론의 새 회사인 스페이스 엑스며 테슬라에도 투자하고 계속 가까이 지냅니다. 르 몽드 기사를 다시 볼까요.
데이비드 삭스는 우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53)와 출생지와 나이가 거의 비슷하고, SNS에 관심이 많은 절친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트럼프가(家)에서 '또하나 가족'으로 입적(?)돼 사실상 '미국의 2인자' 로서 인사권을 휘드르는 일론 머스크가, 그를 암호화폐와 인공지능의 차르로 임명하도록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얘기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데이비드 삭스는 올해 대선에서 조차 처음에는 트럼프를 지원한 것이 아닌 무소속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했었기 때문이다. 이후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을 포기하고 트럼프를 지원해 자연스럽게 함께 동참한 것 뿐이다. 심지어 그는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숙적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었다. 따라서 트럼프가 자진해서 그를 암호화폐·인공지능 총책임자로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았을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데이비드 삭스와 일론 머스크는 똑같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실리콘밸리 기업인이다.
또 그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항공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에도 투자를 했다. 이런 관계로 일론 머스크가 엑스(X, 옛 트위터)를 인수했을 때에도 대표이사를 맡기려고 했었다. 현재는 엑스(X)에서 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할 정도의 셀럽이기도 하다.
또한 피터 틸이 키운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탄핵을 외치는 일론 머스크가 대신 대통령직에 앉히자고 주장하는 인물이죠. 속으론 기쁜지, 아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트럼프 눈총 사고 있는지, 지금 심경 고백 제일 듣고픈 사람이 솔직히 밴스입니다.
그렇지만 그 다음은 이렇게 훈훈하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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